항공종사자 영어구술시험

	김해공항, 안전한 새 착륙항로 개설 검토

	2008/11/11

	비행거리ㆍ시간 단축 가능, 내년 4월 활용 전망 주변의 산악지형 때문에 항공기 조종사들 사이에서 ''''까다롭고 어려운 공항''''으로 꼽히는 김해공항 상공에 관계기관이 새로운 착륙 항로 개설을 검토중이어서 빠르면 내년 봄부터 보다 안전한 하늘길이 열릴 전망이다.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과 부산지방항공청은 김해공항의 새로운 착륙 항로를 개발해 안전성 점검 등의 절차를 마친 뒤 이상이 없으면 내년 4월께부터는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6일 밝혔다. 5전비와 부항청은 공항 북쪽의 신어산, 돛대산 등 산악지형 때문에 항공기들이 원활하게 착륙할 수 있는 항로가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초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새 항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르면 서울 방향에서 오는 항공기는 마산 상공를 거쳐 경남 남포에서 90도로 진행방향을 꺾은 뒤, 진해만을 타고 부산 강서구 녹산 부근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김해공항 상공으로 진입하고 제주 방향 에서 오는 항공기는 거제도 상공에서 강서구 녹산을 거쳐 김해공항을 선회해 들어가게 된다. 김해공항의 활주로는 남북방향으로 나 있는데 기존 항로는 서울방향과 제주방향 모두 바다를 거쳐 남쪽에서 낙동강을 따라 김해공항으로 들어오는 경로였다. 항공기는 맞바람이 불어야 안전하게 이착륙 할 수 있는데, 문제는 기존 항로의 경우 북풍이 불 때는 항공기의 이착륙 항로와 방향이 같아 사고 위험이 적지만 남풍이 불 때는 이륙하는 항공기의 항로와 착륙하는 항공기의 항로 방향이 엇갈려 사고 위험이 높았다. 새 항로가 개설되면 이런 항공기 교행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과 관제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고 거리상으론 12.24㎞, 약 3분의 비행시간을 줄일 수 있어 항공유류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항로가 착륙유도장치 등을 이용하는 계기착륙인데 비해 새로 검토 중인 항로는 조종사의 순수한 육안착륙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안개, 구름 등의 기상상황으로 이착륙에 필요한 시정이 확보되지 않으면 새 항로를 이용할 수 없어 실제 이용률은 주로 남풍이 부는 4~6월을 포함해 20% 미만일 것이라고 5전비 관계자는 설명했다. 5전비 관계자는 "지상 장애물 점검 및 비행점검 등 안전성 검사를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내년 4월부터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며 "새 항로가 항공기의 교통흐름 개선은 물론 비행안전구역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전비와 부항청은 지난 4월 남해고속도로 냉정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김해 상공을 거치는 항로를 남풍에 대비한 대안 항로로 검토했지만 비행거리가 짧아 급격한 하강을 해야하고 주변 신어산 및 돛대산의 지형으로 사고 위험성이 있어 이를 철회했다.